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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건물 폐쇄와 함께, 한 시대의 마감


July 15, 2024


6월 27일 목요일, 100 여명의 사람들이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CRC 교단 건물을 마지막으로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투어 마지막에는 건물 매각과 사용 종료를 기념하며 특별 예배를 드렸다. 1956년에 문을 연 이 건물은 수년간 몇 번의 증축이 있었다.  


Resonate 교단 선교부가 World Mission이었던 시절 나이지리아 선교사로 다년간 섬겼던 하비 키에코버Harvey Kiekover 목사는 한때 자신이 일했던 자리를 돌아본 후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한 시대가 끝났습니다. 교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 건물의 임무는 끝이 났습니다.” 


교단 건물 매각 절차를 도운 조나단 브래드포드Jonathan Bradford(Church of Servant CRC 출석) 컨설턴트는 지난 몇 년 동안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수가 200여 명에서 70여 명으로 줄면서, 13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미국 CRC 교단 본부 건물이 필요보다 지나치게 컸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건물은 오랜 세월 동안 놀랍도록 교단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여러가지 이유로 바뀌었습니다.” 


프로그램들과 사무실, 사역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교회 출판물 배포 사역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것이 미국에서 CRC 교단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더 작고 더 경제적인 장소를 찾아야 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CRC 뉴스 발표에 따르면, 지역 대형 마트 체인점 Meijer Inc.가 그랜드래피즈 시에 CRCNA 건물을 주유소 및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브래드포드 씨는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코너스톤 대학 강의실과 사무실 자리였던 East Beltline NE에 있는 2만 5천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이 CRC 미국 본부의 새로운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공간이 개조될 때까지 직원들은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RCA 교단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Thrive 교회사역부 미국 디렉터를 맡고 있는 크리스 스쿤Chris Schoon 목사는 사무실 이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새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흩어져 있지 않고 더 통합되고 더 잘 협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단 건물 투어가 시작되자 밥Bob과 신디Cindy 도즈마Dozema 부부는 중앙 로비에 있는 테이블에 여러 역사적인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디 도즈마 씨는 투어 전에 이 건물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신디 씨는 오래 전에 질랜드 기독교 학교 5학년 학생들이 교단 견학을 위해 그랜드래피즈를 방문했을 때 찍은 대형 사진을 보게 되었다. 신디 씨는 반 친구들과 함께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저기 내가 있네요!”하며 남편에게 말했다. 


미시간 주 홀랜드에 있는 Oakland CRC에 출석하는 이 부부는 오랫동안 자신들에게 큰 의미를 준 교단을 예우하고자 마지막 투어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World Renew 재난 대응 서비스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은퇴한 트럭 운전사인 밥 도즈마 씨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훨씬 더 큰 일을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사역을 함께 할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의료업에 종사했던 신디 도즈마 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교회가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새로운 장소에서도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RC 사역지원국 공동 디렉터 딘 히더크스Dean Heetderks 씨는 마지막 예배에서 교단 건물의 역사를 설명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1945년 CRC 총회에서 새로운 교단 본부를 지을 장소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1953년 총회가 성장하는 도시 그랜드래피즈 외곽의 미개발 지역이었던 Kalamazoo Avenue SE와 28th Street SE에 있는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후속 총회가 이 목표를 계속 유지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로 1956년에 건물이 완공되었고, 1967년에 이미 건물 남쪽에 새로운 공간이 추가되었습니다.” 히더크스 씨가 말했다. 한때 수백 명의 직원이 이 건물을 책과 기타 자료의 출판부터 시작해 북미와 그 외 지역의 선교 사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초점을 맞춘 라디오 및 인터넷 사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역의 중심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수년 동안 업무 환경을 포함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교회를 섬기겠다는 소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CRC 교단 재커리 킹Zachary King 사무총장은 묵상과 기도로 예배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이곳을 거쳐간 모든 좋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모인 것은 참 좋은 일 입니다.” 


그는 이어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이자 기쁨의 노래인 시편 125편을 읽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킹 사무총장은 이 시편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바벨론에서 돌아오는 유대인 포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있어 이건 어려운 여정이었고,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들과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 


“우여곡절이 많은 여정이었습니다.” 킹 사무총장은 “언덕과 산을 넘어야 했지만 도착했을 때는 축하하고 애도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축복에 감사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RC 교단 역시 우여곡절이 많은 여정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사무총장은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곧은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닙니다. 막다른 골목과 고비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70년 가까이 이곳에서 이뤄진 모든 선한 일과 앞으로 우리가 갈 새로운 곳에서 이뤄질 선한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Chris Meehan

CRC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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