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자살을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 기억해야 할 10가지
January 19, 2023
자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경험일 것이다. 나는 정신 건강 전문가도 아니고, 우리 가정에서 겪은 것을 통해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누고 싶다. 여러분은 매일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 지식이 여러분의 자녀가 사망의 어두운 골짜기를 빠져나올 때까지 여러분을 붙잡아 줄 것이다.
먼저 여러분의 자녀에게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자책하지 말라.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것은 삶에 너무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트라우마, 호르몬 불균형, 학대, 왕따, 관계적 어려움, 슬픔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대개 이런 일은 사랑과 책임 있는 부모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루하루 살아내는 동안 자책하기 보다 스스로에게 자비롭기 바란다.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상담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러니 아이와 여러분 모두를 위해 좋은 상담가를 찾아라. 약물은 안타깝게도 단순히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뇌 속의 뉴런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이 작용을 하는지 또는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기란 어렵다. 그러나 대다수 정신과 전문의들은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약물이 호르몬의 불균형을 정상화한다. 일부 약물은 좋은 기분뿐 아니라 나쁜 기분까지 무뎌지게 만든다. 만일 약물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잠재울 수 있다면, 아이는 자살 충동의 감정 기복이 나아질 것이다.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약물과 상담은 이 거친 항해 중에 여러분이 살아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분간 가족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필요는 없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누구한테 할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이다. 누구에게도, 심지어 여러분을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에게도 정보를 줄 의무는 없다. 캐묻거나 원치 않는 조언하길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면, 친구 하나를 완충제로 삼으라. 가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라. 우리는 3년간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하루를 계획하기 힘들고, 다른 사람들이 주는 자극이 자살을 생각하는 자녀에게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가 다른 자녀들에게는 힘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분은 그 부분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좋은 상담사를 찾으라!)
우울증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침대에서 일어는 것, 아침 먹는 것, 이 닦는 것, 숙제하는 것을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동일시하기 쉽다. 때론 그 상황에서 우리 기분이 나아지도록 자녀에게 강압적으로 이런 일을 시킨다. 자녀에게 샤워를 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울함이 씻겨내려가진 않는다. 우리가 정신 건강과 연관 짓는 일상적인 행동이 아닌, 자녀의 감정 세계에 초점을 맞추라. 그런 행동은 언젠가 하게 될 것이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을 말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우리 상담사는 이렇게 말해줬다. “자녀의 침대에 앉아있는 것이 대화보다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내 컴퓨터를 가지고 아이 방으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여기 있어 기뻐. 내가 일하는 동안 너 옆에 앉아있고 싶어.” 자녀가 대꾸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 자녀에게 자신에게 있어 그가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이런 행동이 죽고 싶어 하는 와중에도 하루를 더 버티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되길 바란다.
청소년들은 신앙에 대해 종종 질문한다. 그리고 심한 우울증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역할, 하나님의 성품, 기독교인들의 위선, 기도의 헛됨, 악의 힘에 대해 더 질문하게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의 자녀가 하는 질문이 호기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고통에서 나왔다는 것이 보인다면, 마음이 괴로울 것이다. 자녀가 원한다면, 영적 지도자와 연결해 주라. 이렇게 관계적으로 열려 있는 것은 목사나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아마 여러분도 영적인 가이드가 필요할 것이다. 팟캐스트, 목회자, 책, 친구, 영성 리더 모두 비난하거나 도덕적 훈수를 두지 않고 어려움 당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교회 목사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속단하지 말라. 일부 목회자들은 돕고자 하는 열정으로 고통에 대한 성경 구절을 몇 개 던져준다거나, 여러분의 정신 건강이 치유될 수 있도록 하나님을 믿으라고 기도한다거나,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고 격려할 수 있다. 여러분이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은혜와 소망이다. 이런 대화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남들에게 정보를 줄 의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상처에 상처를 더하는 목회자의 말을 들을 의무도 없다.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는 사람 대신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가진 영적 멘토를 찾으라.
만일 일진이 나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그날은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거지?”라고 묻지 말라. 대신 “오늘 우리를 돌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물으라. 바다가 좀 덜 거칠 때, 이 세상에 왜 나쁜 일이 일어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라는 책에서 필립 얀시는 이것을 잘 정리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와 사랑의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얀시는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며 “왜 이런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고 의아해 할 때, “하나님께서 이런 나쁜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과연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라.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이 진정한 사랑의 관계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창조물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우리와 그런 관계를 가지실 수 없다. 바로 그 양도로 인해, 많은 것들이 꼬여버린다. 자연에서 세포는 암으로 변이하고 침습 딱정벌레는 사랑하는 나무를 파먹는다. 인간관계에서는 트라우마가 생기고, 학급 친구들은 못됐고, 삶은 끔찍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이 없으셔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너무 관심이 많으셔서, 그리고 우리와 진정한 관계를 갈망하고 계셔서 일어난다. 자살 생각으로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분의 자녀는 이 세상에 나쁜 일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부모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했다.
일진이 사나운 날에는 밖으로 나가 숨을 쉬라. 자연의 주기와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하라. 썩은 것에서 아름다운 것이 자라나는 방법을 찾으라. 지금 당장 순간적으로 일어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것, 계절에 따라 싹이 트고 꽃을 피우는 씨앗이나 색이 변해가는 이파리, 땅에서 솟아오르는 산, 우리 눈에 보이기까지 수천 광년을 여행하는 별빛과 같은 것들을 찾아보라.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한 부분이며, 하나님은 여러분이 창조물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여러분의 삶에서 일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뇌를 신경가소성으로 만드셨다. 그렇기 때문에 뉴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치유될 수 있다. 그 변화는 느리지만, 크고 튼튼하게 자라는 참나무나 폰데로사 소나무처럼 아름답다.
여느 슬픔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훌륭한 상담사도 그것을 완전히 고칠 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는 혼자가 아니다. 지금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상처입은 양이신 왕을 기억할 때이다. 우리 왕이신 어린 양은 여러분의 삶에서, 그리고 여러분 자녀의 삶에서 악과 맞서 싸우고 계시다. 여러분 자녀의 목숨을 건 이 전쟁에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세상의 악을 짊어지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싸우고 계시다.
만일 여러분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여기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래 리스트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자료 및 기관이다.
Canadian helpline: https://talksuicide.ca/
American helpline: https://suicidehotlines.com/national.html
BeNice.org: https://www.benice.org/ 서부 미시간 정신 건강 센터: 교육을 통한 정신 건강 인지 증진 및 자살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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