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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서 열린 CRC 한인 목회자 컨퍼런스

May 25, 2022

지난 5월 중순, 북미주 개혁교회 한인 사역과 미래를 나누기 위해 약 160명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모였다.

이런 종류의 모임은 CRC 교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모임은 한인 목회자 리더들과 Resonate 교단 선교부가 함께 계획했고, 교단 본부가 후원했다.

Resonate 교단 선교부 선교혁신팀 디렉터 정모세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가 한인 목회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긴 팬데믹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그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동료 목회자들과 만나서 교제를 나누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단 선교부에서는 바로 그것을 위해, CRC 한인 교회 리더십 및 교단 본부와 협력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컨퍼런스의 주된 목적은 한인 이민 교회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몸과 마음의 쉼을 얻고, 너무나 쉽지 않은 사역들을 다시금 감당해 나가실 수 있도록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도 관계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4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부분 한인 CRC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참가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순서는 한국어로 진행되었고, 함께 참석한 20여 명의 영어권 교단 관계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이 제공되었다.

Resonate 교단 선교부에서 글로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조이스 서 목사는 백인 참가자로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느낀 소감을 밝혔다.

“한국 교회들의 공간에 교단 사역 대표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보통 소수 민족들은 CRC에 지배적인 인종 그룹의 문화와 안건, 시스템, 구조에 참여해야만 했지만, 상황이 뒤바뀌었어요. 이 행사에서 저희는 환영과 환대를 받았습니다. 저희 어깨가 으쓱하도록 과잉 친절을 베풀지도 않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같이 앉아있도록 놔두지도 않았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찬양하고, 말씀 안에 거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은퇴 목사들의 교단 한인 사역에 대한 애정과 헌신의 역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고, 한인 목회자들이 함께 교제를 나눴다.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더 스토리 교회의 이광배 목사는 이렇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막힘없이 소통해 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CRC 한인 목회자들이 드문 외딴 지역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사역해 왔는데, 이 컨퍼런스를 통해 언제라도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친구, 동역자들을 만났습니다. 앞으로 제가 사역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김현주 사모는 뉴욕 클리프튼에 있는 사랑의글로벌비전교회 김은범 목사의 배우자이자, 이 행사에 참가한 50명의 사모 중 한 명으로 다음과 같이 참가 소감을 밝혔다.

“사모님들의 사역을 듣고 서로 웃을 수 있었어요. 같은 입장이다보니 그냥 눈빛만 봐도 어떤 마음일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들어줄 수 있어서 참 감사했고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이 행사의 주요 순서 중 하나는 CRC 목사이자 North Philly 커뮤니티 교회(필라델피아)에서 사역하는 이태후 목사의 스토리를 듣는 시간이었다. 북 필라델피아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과 힘겨운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 가운데 함께 살아가며,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어려움과 기쁨을 나눴다.

교구 교회 운동(Parish Church Movement)의 리더이자 샌디에고에 살고 있는, 크리스티아나 라이스의 사역을 듣는 시간도 주요 순서 중 하나였다. 또한 샌디에고 현지에서 크리스티아나의 사역 현장을 방문하는 시티투어 시간도 있었다.

서 목사는 크리스티아나가 했던 인상적인 비유를 이렇게 전했다.

“크리스티아나 라이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우리의 아젠다를 내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산파를 예로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새 생명이 태어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 현장을 보는 거죠. 산파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아젠다를 내려 놓는 것’입니다.”

CRC 교단에서 그 아젠다는 주로 백인, 네덜란드계 미국인, 백인계 미국인 문화 및 그 가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서목사는 말했다. 한인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교단 대표들은 뭔가 다른 것을 경험했다.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아젠다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더 넓은 교단적 경험이라 할만한 것을 맛보았습니다. 만약 우리 교단의 지배적인 그룹이 진정으로, 믿음 안에서, 자신들의 아젠다를 내려 놓는다면, 하나님께서 이 CRC 안에서 어떤 새 생명을 낳으실까요?

이 컨퍼런스에서는 CRC 교단 사역부 리더들이 각 사역부를 소개하는 시간과 참가자들간에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CRC 교단의 14개 사역부 대표들이 자리했고, 각각 개 교회에 제공하고 있는 자료 및 후원에 대해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 글로벌 선교교회의 문재성 목사와 그의 사모는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단 후원에 대해 놀라워 했다.

“저는 우리 CRC 교단과 목회자들뿐 아니라 교회들을 위한 교단의 신실한 헌신이 자랑습니다.”

이와 같은 감정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회중 사역 디렉터 리스 밴 하튼은 이렇게 전했다. “이 컨퍼런스는 다름 그 자체와, 그 다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한 감사를 제 안에서 새롭게 했습니다. 우리 대부분이 어떤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는 만큼, 그와는 다른 방식이 편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 그리고 다른 방식에 대해 열려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사-교회 지원부의 잭 올슨은 이 컨퍼런스가 앞으로 본인의 사역 방향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

“저희가 자료를 만들거나 교회들과 상담할 때, 교단에 백인 교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인, 그리고 다른 소수민족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이 목사님들과 지내면서, 자료를 단지 번역하는 것보다 이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단 국제 구제부, 월드리뉴 캐나다의 켄 김 디렉터는 이번 모임에서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분들께 정말 놀랬습니다. 하나 됨의 영, 넘치는 에너지, 그리고 CRC 내 사역에 대한 헌신이 대단합니다.” 김 디렉터는 북미주 개혁교회 사역부 직원들과 이런 사역자분들이 함께 하는 것은 서로에게 배우고 풍요롭게 하는 점에서 상호 간에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CRC 한인 목회자 컨퍼런스는 미니 콘서트와 기도, 성찬식으로 마무리되었다.

“김문철 목사님이 인도한 성찬식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그 어떤 성찬식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정말 강력했습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예배드릴 때 성령님께서 임하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컨퍼런스가 CRC 교단의 부흥을 위한 불꽃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과연 어디로 인도하실지 궁금해졌습니다.”


CRC 교단 총무, 콜린 왓슨 목사는 이런 행사가 이 컨퍼런스 하나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북미주 개혁교회는 상당히 다양성이 있는 교단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이런 모임을 가지면서 다양성을 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임이 단지 한인 목회자들이 서로 만나고 서로 간에 격려할 수 있어서 유익한 것뿐만이 아니라, 그분들의 경험을 듣고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사역을 해 나갈 수 있을지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단 전체에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CRC 내 다른 많은 교회들이 마주한 것과 비슷한 어려움을 한인 교회들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서로 간에 경청하는 것을 통해, 우리가 함께 이 어려움들을 맞설 수 있도록 더욱 잘 준비될 것입니다.”

정모세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 모두의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기도, 그리고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내내 성령의 강한 역사와 임재가 이런 멋진 시간을 가능케 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가 끝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회복과 격려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Kristen VanderBerg CRC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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